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대통령 관저가 보이는데, 가려진 사람은 누구입니까?
역술인 '천공'입니다.
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공격해 온 인물이죠.
오늘은 새 대통령 관저 선정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.
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(오늘)]
"2022년 3월경 천공과 김용현/ 현재 경호처장과 '윤핵관'으로 꼽히는 모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 사전 답사했다는 것입니다.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입니다."
Q. 비슷한 의혹 제기가 예전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?
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곧 책을 출간하는데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고 합니다.
지난해 4월,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에 당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부 대변인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.
"얼마 전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"고요.
그 자리에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도 동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Q. 매우 구체적이네요. 진술이요. 근데 맞다고 합니까?
남영신 전 총장과 부 전 대변인에게 제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는데요.
대통령 경호처는 "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"며 공관을 둘러본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.
대통령실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부승찬 전 대변인, 남영신 전 총장 등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.
[양금희 /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(오늘)]
"민주당은 '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'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입니까. / 이재명 대표 방탄막이용 물타기를 위한 저열한 의도임이…."
[김의겸 /더불어민주당 대변인(오늘)]
"무속과 주술에 빠져있는 지도자에게 국정을 맡길 수는 없음이 자명합니다. / 해당 일자의 녹화 영상을 공개하십시오."
민주당은 관련 상임위를 열어 실체를 밝히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.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'사저 앞 생일상'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이었죠.
네. 대구 달성군 사저 앞이 오전부터 북적였습니다.
Q. 사저 앞인 거죠? 많이 왔네요.
네. 시민과 지지자 뿐 아니라 정치인들도 왔는데요.
당권 주자이자 친박 의원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꽃바구니를 들고 왔고요. 박 전 대통령 때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대표 모습도 보이네요.
[현장음]
"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박근혜 대통령~"
[황교안 / 전 자유한국당 대표]
"제가 이야기를 하다가 가슴이 울컥할 것 같아서 따뜻한 생신상을 조촐하게나마 차려드리고 싶은 마음들입니다."
[현장음]
"박근혜 대통령 만세~ (만세)"
Q. 박 전 대통령 사저 안에 있으면 들렸을 것 같은데요. 나오진 않았고요?
네,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.
[윤상현 / 국민의힘 의원 (오늘)]
"(박근혜 전 대통령) 몸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아요. 그래서 오늘 아무도 안 보시겠다는…."
Q. [주제 하나] 더 보겠습니다. 요즘 남진 씨 여랑야랑에 자주 등장하네요. 진짜 친구는?
김기현 의원의 사진 논란을 틈타 몇몇 인사들이 남진 씨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데요.
[박지원 / 전 국정원장 (오늘,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
(Q. 남진 씨하고 혹시 잘 아십니까?) "남진 씨야말로 저하고 제일 친하죠." (Q. 다 친하대, 다.)
남진 씨는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곡 발표를 계기로 이희호 여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 자리를 박 전 원장이 주선했다고 합니다.
Q. 나경원 전 의원, 안민석 의원과 찍은 사진도 보이네요.
네. 캠프에 격려방문을 하거나 거리 유세도 함께 했었는데요.
찾아보니 남진 씨도 여야 관계 없이 활발히 활동했더라고요.
[남진 / 가수 (2016년 4월)]
"여러분, 반갑습니다. 별일 없었지라? 호남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박주선 후보를 꼭 압도적으로 여러분들이 사랑과 성원을 주시기를…."
[남진 / 가수 (2020년 4월)]
"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랑하는 멋진 우리 성일종 후보님을 한번 여러분 다시 한번 힘차게 도와주시고…."
Q. 정치인과 연예인 인기로 먹고사는 게 공통점이네요.
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하지만 일방적인 홍보는 부작용이 크죠.
남진 씨 측은 "남 씨가 더이상 최근 논란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 한다"고 전했는데요.
내가 더 친하다 공방을 벌여왔던 정치권. 이제 그만, 남진 씨를 놔주면 좋겠네요. (이제그만)
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 ·정구윤PD
그래픽: 전성철 디자이너
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